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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이면 올해치 마저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에너지 밸리 조성 목표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책임자인 김선관 에너지 밸리 추진 실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지난해 기업유치목표인 50개를 초과해 77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목표 또한 상반기 내에 조기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 유치 100개사를 넘어선 120개로 목표를 더 올려도 될 것 같은 자신감마저 붙은 상태다.

김 실장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순조로운 시작 덕에 완공인 2020년이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속도라면 목표를 상향해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실장은 전라남도 나주에 에너지 밸리 조성을 계획했을 때 건설 여건이 좋지 않고, 인프라가 매우 부족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컸다.

또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에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란 점은 동의하면서도 에너지의 95%를 수입하는 한국이 에너지 산업을 육성한다고 할 때 우려의 목소리마저 높았다.

하지만 전사적으로 집중한 결과 이전 후 1년이 되지 않은 기간에 대기업 및 외국 기업, 중소기업 등 에너지 신사업 위주의 기업 77개를 유치 하는데 성공해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 실장은 "에너지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데 그 누구도 이견을 낼 수 없을 것 "이라며 "문제는 누가 초기의 불확실성에서 먼저 도전할 것인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가올 에너지산업 혁명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먼저 행동해야 미래의 100년을 책임질 국가적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한 "올해는 원년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밸리를 본격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