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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소방서 119구조대 대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건물 외벽에 매서운 한파로 얼어붙어 있던 고드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119구조대가 지난해 4분마다 출동해 26분마다 1명씩 구조했다.

17일 119구조대는 지난해 12만 7천481회 출동해 1만 9천91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루 349회 출동해 55명을 구조한 셈이다.

전년의 13만 1천257건 출동, 2만 1천593명 구조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위치 추적을 위한 출동이 2만 8천25건(22.0%)으로 가장 많고 이어 화재 출동 2만 6천604건(20.9%), 동물구조 2만 3천889건(18.7%) 등이다.

산악사고로 인한 출동은 1천475건(1.2%)이다. 이 중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이 대부분이었다.

구조자 중 절반이 승강기(28.5%)와 잠긴 문(27.9%)에 갇혀 있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잠긴 문을 열어달라거나 집 앞에서 우는 고양이를 처치해달라는 것부터 화장실 물 넘침이나 전구 교환 요구까지 있다"고 말했다.

한강 자살시도자 구조는 543건으로 전년보다 37.1% 증가했다. 자살 시도자를 물에서 구조한 사례는 166건으로 15.3% 늘었다, 자살 시도자 중 사망자는 28명이고 생존자 구조율은 95%로 2.2%포인트 낮아졌다. 투신자 구조가 가장 많은 곳은 마포대교(33.6%)이고 이어 한강대교(8.7%), 양화대교(4.9%) 순이었다.

119구조대가 가장 많이 출동한 곳은 아파트(15.7%)와 빌라(15.5%)였다.

자치구별로 강남구(7.4%)가 최다이고 서초구(5.9%), 영등포구(5.2%), 노원구(5.0%) 등 순이다.

월별로 8월(11.3%)과 7월(10.3%) 등 여름에 많은 편이고 1월(4.3%)이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오후 8시가 50%를 웃돌았고, 요일별로는 토요일(15.0%), 금요일(14.4%) 등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119구조대의 장비를 보강하고 교육 등으로 구조 역량을 강화해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