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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해병대 경계근무. /경인일보DB

북한이 20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 백령도 일대에 대피 권고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백령도 북방 북한 장산곶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으로 보이는 수차례의 포성과 섬광이 관측됐다.

군 당국은 이에따라 인천 옹진군 백령도면사무소에 이 사실을 통보, 면사무소가 오전 7시 40분께 26개 대피소를 전면 개방하고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령을 내렸다. 아울러 조업중인 선박들에게도 복귀가 내려져 선박 수십척이 서둘러 복귀했다.

군은 포탄이 서쪽 방향으로 발사돼 장산곶 서북쪽 해상에 떨어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발사된 포탄은 서너발 정도로 주청되며, 북한군이 NLL 이북에서 자체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면사무소측은 "군 부대로부터 4발이 관측됐다고 처음 통보가 왔다"라며 "일단 강제성이 없는 대피 권고령을 내리고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해안포 발사 이후 추가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도발에 대비해 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