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8명 2시간 노래·악기 연주
바쁜 의정활동속 다진 실력 뽐내
주민들 흥겨워 "경기도 최고" 연호
바쁜 의정활동 틈틈이 경기도내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나눔공연을 펼쳐왔던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가 이번엔 제주시 구좌읍을 찾아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물질하던 제주 해녀도, 흙 묻은 제주 당근을 캐던 농부도 하나같이 '경기도 최고'를 외쳤다.
경기도의원 28명으로 구성된 음악동호회(회장·정기열 의원)는 지난 26일 구좌읍 체육관에서 2시간 동안 주민 100여명을 위한 노래와 악기연주를 선보였다.
장현국 의원이 노래한 '바닷가의 추억'으로 막을 올린 공연은 '안동역에서(류재구·김영협·서영석 의원)'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박옥분·진용복·김미리·서진웅·장동길 의원)' '사랑으로(박근철·남종섭·김시용·이필구·천동현·조광주 의원)'가 울려퍼지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박용수 의원은 혼자 무대에 올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했고, 이날 구좌읍을 찾은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도 덩달아 무대에 올랐다.
흥을 못 이긴 일부 주민들은 노래에 맞춰 삼삼오오 춤을 췄고, 아예 무대 위로 올라가 노래 실력을 뽐내는 주민들도 있었다.
지역구 일정에다 도의회 의정활동까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도의원들이 시간을 쪼개 다져왔던 악기연주실력 역시 호평을 받았다. 정기열·김상돈·장현국 의원이 색소폰과 트럼펫 연주로 먼저 무대에 올랐고, 임두순·배수문·안혜영·조광주·박옥분 의원 등은 통기타와 전자기타를 번갈아 잡으며 흥을 돋웠다.
주민들은 "도의원들이 직접 이렇게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게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구좌읍 주민 김승렬 씨는 "정말 신나는 공연이었다.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고조된 목소리로 말했고, 이금자씨도 "지난해 구좌읍 댄스동호회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이곳 주민들은 문화에 대한 열망이 많다. 의원들이 먼 곳까지 와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양두환 구좌읍장은 "구좌읍은 용인시 상갈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경기도와 다양한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농협 경기지역본부와 TBBC에서도 쌀과 닭고기를 후원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도문화의전당 팝스앙상블도 의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정기열 회장은 "경기도와 제주도가 하나가 된 뜻깊은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도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