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상승' 방법 찾아줘야
정부·대기업도 '청년취업 최우선' 적극 나설 때

올 1월 청년(15~29세)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청년 실업률이 9.5%로 1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려고 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작년 3월(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취업준비생은 60만9천명으로 1년 새 4만5천명(8.0%) 늘었다. 반면 청년 취업자 수는 394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5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1월 기준으로 연령대별 취업자 수를 보면 50대는 11만5천명, 60세 이상은 19만4천명이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30대 취업자도 1만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40대는 4천명 줄었다.
우리나라의 기업구조를 수치로 보면 대기업 0.1%, 중견 중소기업 2.8%, 소기업·소상공인 97.1%에 달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평균 임금이 대기업의 62%에 불과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 2008년 이후 격차가 가장 큰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 대기업의 80% 수준이던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009년 65%, 2011년 62.6%로 점점 벌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대기업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3만7천756달러로 일본보다 39% 많다. 그만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일본보다 크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들어가기 어렵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청년층이 낮은 임금수준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다 보니 대기업이나 금융회사,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려는 취업준비생은 늘어만 가고 청년실업률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나라 억대 연봉자가 52만명에 달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억대 연봉은 꿈같은 얘기'일 수밖에 없다. 청년들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3포(연애, 결혼, 출산 포기)와 5포(3포+내집마련, 인간관계 포기)를 넘어 꿈과 희망, 삶의 가치까지 포기하는 'N포세대'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청년들에게 '자신의 노력만으로도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줄 방법은 무엇일까. 청년 취업을 최우선 과제로 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문만큼 정부 부처와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이영재 인천본사 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