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강대강(强對强)' 대치 구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인천시 통합방위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를 찾아 안보상황을 점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모니플라워호를 타고 출발, 정오 무렵 대청도에 도착해 해병대 6여단 6737부대를 방문했다.

유정복 시장은 해병대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해안초소를 직접 찾아가며 해병대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서해5도 군 복무자가 인천지역 기업에 취업을 원할 경우, 인천시가 정보제공 등을 통해 지원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군부대 방문을 마친 유정복 시장은 대청도와 백령도에 있는 주요 대피소에 들러 시설상태와 비상식량이나 방독면 등 비치물품 등을 점검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이후 정부는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서해5도에 530억원을 들여 대피소 42곳을 새로 건립했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한반도의 안보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천의 대표적인 접경지역인 서해5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위기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백령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9호 대피소에서 숙박했다. 유 시장은 대피소에 있는 비상식량으로 7일 아침 식사를 하는 등 숙박체험을 통해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일일이 확인할 예정이다. 또 천안함 위령탑에 참배하고, 해병대 6여단을 시찰한 뒤 백령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백령도/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