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교량의 안전한 이용과 도로유지 관리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교량관리시스템(BMS)을 도입한다.

BMS(Bridge Management System)는 교량의 유지와 관리에만 중점을 뒀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교량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해 미리 낡은 교량에 대한 조치 계획을 세움으로써 예산도 절감하고 사고도 막는 제도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전국 국도의 교량 6천662곳에만 적용됐다.

도는 우선적으로 위임국도·국지도·지방도 등 676곳의 교량에 BMS 시스템을 도입하고, 향후 31개 시·군에서 관리하는 교량에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도의 BMS 도입은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각 임무를 분담, 설계·구축·운영 등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교량의 현황에 대한 분석과 BMS 개선계획을 수립하면, 도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조해 교량 유지관리 데이터 구축 정보화사업 시행 등 초기데이터 구축을 진행하고, 국토부는 유지보수 등의 역할을 각각 맡는다.

도는 정확한 교량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토부·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역할을 분담해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도는 이를 통해 체계적·통합적·지속적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 점검의 편의성 향상, 중장기 유지관리 예산과 성능변화 추정 등 생애주기 유지관리 전략 및 계획 수립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창원 도 건설안전과장은 "그동안 교량 전체에 대한 기본 정보와 유지관리 정보를 담당자가 관리해 담당자가 바뀌면 정보의 유실 우려와 함께 일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BMS 도입으로 정보의 신뢰도 향상과 함께 유지관리 의사결정을 위한 분석 정보가 제공돼 교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훈·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