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수매전표를 이중으로 발급하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용인시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 전직 간부 직원 A(51)씨 등 관련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 농협 전·현직 직원 9명은 지난 2010년부터 3년여간 농민들로부터 벼를 사들일 때 발급하는 '수매전표'를 발행해 준 뒤 한 번 더 발행해 정산하는 수법으로 총 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다. 해당 RPC는 용인지역 4개 단위 농협이 자본을 출자해 설립한 쌀 수매 및 생산 법인이다.

A씨 등은 수매 정산대금을 농민 계좌로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감안, 지역 농민 11명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한 뒤 계좌로 돈을 대신 받도록 한 후 횡령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