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오는 2003년 인구 1천만명을 넘어서게돼 서울을 제치고 전국 제1의 광역단
체로 부상하게될 경기도의 지사 선거는 서울시장과 함께 차기대선에 막대
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그 승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를 막
론하고 초미의 관심대상이다.
이때문에 본인 희망보다는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역학관계, 즉 여·야의 대
선주자군이 어느정도 윤곽이 나타나는 시점에서야 명확하게 판도를 드러낼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경기은행 퇴출로비 사건으로 출당해 당적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임
창열(林昌烈)지사가 '대안부재설" 속에 복당, 재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
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정치적 상처를 받기는 했으나 이미 무죄판결을 받
은 상태고 인지도나 행정·경제적 능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본인은 “남은 임기동안 지사직을 열심히 수행할 뿐”이라며 직접 언급하
지 않지만 측근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라는 말로 출마의사를 간접 표
명하고 있다.
안산출신인 김영환(金榮煥) 과기처장관측도 “장관직에 충실하고 있다”면
서도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도청주변
에서는 김장관의 입각과 관련, 지사 출마에 앞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
순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정무부지사 출신인 김덕배(金德培) 의원도 부지사 시절 지역에서의 신망을
바탕으로 자주 거명되고 있으나 김 의원측은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
다”고 부인하고 있다.
또 본인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자
리와 함께 출마 가능성이 점져치고 있으며 진념(陳稔) 경제부총리, 안동선
(安東善)최고위원, 문희상(文喜相) 남궁석(南宮晳)의원, 남궁진(南宮鎭) 청
와대 정무수석 등도 후보군으로 자주 오르내린다.
-한나라당:일단 손학규(孫鶴圭) 의원과 이재창(李在昌) 의원이 가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손 의
원의 경우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무실을 개설하고 출마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을 만큼 지역 정가에서는 출마가 기
정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도지사를 역임했던 이 의원측 역시 “선거 이야기를 할 시기가 아니다”라
면서도 “뜻은 갖고 있다”고 밝혀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야당 의원이지만 도정의 가려운 곳을 입법발의하는 등 도와 밀접한 관
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안상수(安商守), 김문수(金文洙) 의원도 활발
한 의정활동과 도내 연고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단 후보
대열에 이름이 올라 있다.
●기초단체장
도내 기초단체장 출마예상 후보군은 현직 단체장과 해당지역의 도의원·기
초의원 등의 대결로 압축된다. 여기에 전직 단체장, 전현직 국회의원과 부
단체장들도 상당수 뜻을 품고 있다.
수원의 경우 구속수감중인 심재덕 시장을 비롯해 김용서 시의회의장과 임수
복 전 지사직무대리, 고재정·김칠준 변호사, 이호선 전시장, 이기우 도의
원 등 8~9명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성남은 김병량 시장에 임경호 전 지사, 임석봉 전 성남시장, 이대엽 전국회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양은 황교선 시장과 이창우 전 파주
부시장, 정광연 시의회의장등의 대결이 예상된다.
부천은 원혜영 시장과 이강진 시의회의장, 조영상·원종섭씨등이, 안양은
신중대 시장과 이석현 전국회의원, 정덕구 전 산자부장관등이 각각 거론되
고 있으며 안산은 박성규 시장외에 송진섭 전시장, 김장훈 도의원, 박순자
전도의원등 8~9명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김영희 시장에게 박기춘 도의회 민주당 대표와 조원근 문화
원장, 이문학 시의회의장등이 도전장을 내밀것으로 예상되며 평택시는 김선
기시장과 이계석 도의원, 이주상, 유천형, 우제항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
고 있다.
이밖에 화성은 우호태 시장과 백대식 도의원, 홍순범 시의회의장외에 김일
수 전 군수가 사면을 전제로 거론되고 있으며 과천은 이성환 시장과 여광
혁 전부시장, 여인국 용인부시장 등이, 동두천시는 방제환시장과 노시범 도
의회 한나라당대표, 김형광 전국회의원, 오세창씨등이 출마예상자로 꼽힌
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