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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달 27일 브라질 페르남부코주 레시페 소재 피오크루즈연구소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가 페트리 접시에 채집돼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한국인 첫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출장차 방문한 브라질에서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대책본부는 22일 브리핑에서 "환자는 업무상의 이유로 방문한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렸다고 한다"며 감염 경로를 추정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에 출장을 다녀왔다. 독일을 경유해 귀국한 날짜는 11일이다.

현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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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자 상황 및 대책 브리핑에서 환자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질본은 현지에 함께 있었던 회사 동료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환자와 함께 체류한 동료들은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된다.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 정도 이어진다. 소두증(小頭症)의 원인으로 의심되며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사람 사이에는 감염되지 않는다. 단 수혈이나 성관계를 통해서는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감염 날짜는 확인이 어려우나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첫 증상이 발현하기 2주 전인 지난 2일께 물렸을 것으로 질본은 보고 있다.

환자는 귀국 후 약 닷새 후인 16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16일 미열과 근육통으로 의료기관을 찾았고 당시 브라질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19일 얼굴과 몸통, 팔, 다리에 발진이 생기고 근육통이 심해졌다. 결국, 21일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의 유전자 검사(RT-PCR)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오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