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존정당 연대 및 독자추대 등의 방식으로 후보공천을 준비하며 지역 노동계의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13일 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총이 정치참여를 공식선언에 따라 도내 공단밀집 지역의 산별연맹 및 지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 나설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지역본부는 시흥·안산·부천 등 공단밀집지역의 지부장과 산별연맹대표들을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당선시킨 군포,이천,동두천 등지에 대해서도 후보를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본부는 이같은 후보 선정을 위해 도내 12만 조합원과 50만 가족에 대한 선거인명부 작성에 돌입했으며 이를 토대로 세결집이 유리한 지역에 노동계 및 친노동계 인사를 내정할 방침이다.

지역본부는 오는 10월까지 대상 지역의 후보를 최종 확정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 정당과 연대·교섭을 벌일 예정이며 정당 연대에 실패할 경우 독자후보 추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는 이달중 자체 정치소식지를 발간, 조합원 대상의 정치교육을 강화키로 하는 한편 상반기중 시민·사회단체와 연대기구 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이달중 도내 15개 지부장이 참석하는 도 본부 의장단 회의를 열어 지역별 유력 인사와 이들의 당선 가능성을 논의하고 정치세력화 운동 확산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 지역본부 관계자는 『노총의 내년 총선후보 공천은 오는 2004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당결성의 기초』라며 『공천의 최종결과는 기존정당과 연대결과에 따라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裵漢津기자·han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