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력이 있는 40대가 수원시내에서 2시간 동안 3차례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수원남부경찰서는 5일 택시기사 등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안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0시 17분께 수원시 인계동 인계초교 부근에서 택시를 잡아탄 뒤 기사 A(48)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리고 현금 8만원까지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또 30분 뒤에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승용차 운전자 B(30)씨를 폭행하고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추격에 나선 경찰에 의해 1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도 인계동에서 길을 가던 C(52)씨를 발길질 한 뒤 금품을 훔치려다 C씨가 거세게 저항을 하자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질환을 앓던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