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조업철이 되면서 영해를 침범, 불법 조업에 나서는 중국어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양 경비 강화에 나섰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4일 오후 1시 25분께 소청도 남동쪽 25㎞ 해상에서 NLL(북방한계선)을 2㎞ 침범해 조업하고 있던 40t급 어선 2척을 나포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에도 연평도 동쪽 10㎞ 해상에서 영해를 침범해 조업한 중국어선 1척을 나포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모두 3척을 나포했다.

중부해경은 이날 3천t급 경비함정을 활용해 소청도 남쪽 해역에서 NLL을 5㎞ 침범, 불법 조업중이던 40여 척의 중국어선을 퇴거시켰다.

중부해경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영해를 침범한 중국어선 55척을 퇴거시키고, 150척에 대해서는 영해 침범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올 들어 전국 해역에서 나포한 중국어선은 모두 41척으로, 최근 봄철을 맞아 NLL을 침범하는 중국어선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부해경은 특별단속 등을 통해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중부해경 이원희 본부장은 "외국어선의 불법 조업 의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어족자원 보호와 어민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