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경비원 폭행 논란에 휩싸인 MPK그룹 정우현 회장이 점주에게도 폭언한 적 있다고 주장했지만 회사측은 부인했다.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6일 서초구 MPK그룹 본사 앞에서기자회견을 열고 "정 회장은 점주들을 '금치산자', '패륜아' 등으로 부르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2년 11월 한 점주가 현행법에 따라 식자재를 카드로 결제할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금치산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느냐'며 해당 점주를 비난하는 공지를 게시했다.

식자재를 카드로 결제하면 본사는 수십억원 이상 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현금 결제를 할 경우 가맹점들이 현금 여유분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점주들은 여전히 본사가 카드 결제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스터피자 치즈 공급과정에 정 회장 동생 업체 등이 들어가 있어 치즈 업체와 직거래하면 10㎏당 7만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는 피자치즈를 10㎏당 9만원대에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판매관리(POS) 기계 공급업체와 계약할 때 본사와 협의회가 공동으로 공개 입찰하기로 돼 있는데 본사는 올해 독단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협약을 파기했다"고 비판한뒤 "정 회장과 MPK그룹이 불공정 '갑질'을 멈추고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스터피자 본사 관계자는 "식자재 비용을 카드로 결제하면 손해가 명확하다는 점을 설명하려다 '금치산자'라는 표현이 나온 것인데 문맥을 잘라 폭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치즈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점주들 의견을 받아들여 2월에 가격을 2% 인하했다"고 밝혔다. POS기계 일방적 계약 문제는 "잘 설명해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부 점주만 불만이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최근 회사 식당이 입점한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