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미래 열겠다는 포부 점점 현실화
정치권, 기업 중첩규제 완화위해 나서야 할때

2000년대 들어 인천은 빠르게 바뀌었다. 2001년에는 영종도에 국제공항이 문을 열면서 전 세계를 오가는 관문이 됐고, 2003년엔 송도·영종·청라 등 세 지구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됐다. 21.38㎞로 한국 최장 다리인 인천대교의 개통으로 인천의 도시 형태는 육지와 섬, 바다가 어우러진 명실공히 관광도시로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해안에는 철책들이 점차 사라져 시민들이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신도시 조성으로 도시의 다양성도 생겨났고, 특히 인천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자연스럽게 전개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송도신도시를 둘러보면 초고층 아파트나 대단위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와 인접해 대규모 첨단 및 바이오 연구단지가 들어섰고, 셀트리온을 비롯한 미래지향적 기업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생명공학회사, 항체의약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기 위해 2002년에 설립된 회사다. 전 세계에서 항체의약품 제조회사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 만큼 세계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예견하지 못했던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신시장을 만들어,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듯하다.
셀트리온은 최근 대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세계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등 3사가 인천에서 벌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세계화 경쟁도 볼만해졌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인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공항·항만 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 등의 중첩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내용의 현안과제를 정치권에 전달했다.
경제자유구역 등은 다양한 기업 등 투자유치가 성패의 열쇠지만, 관련법에 따라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있어 국내 대기업 공장 신·증설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조세·자금 감면 등 각종 투자 지원도 외국기업(외자유치 기업)만 받을 수 있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의 애로가 해소돼야 성장이 가능하다. 이제 애로를 푸는 키는 인천지역 정치권에 넘어갔다. 인천지역 기업들이 뛰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나서야 할 때다. 4·13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우선 챙겨야 할 일이다.
/이영재 인천본사 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