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부시장의 경질설은 이미 지난주부터 인천 정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
가 임명된지 1년이 됐고, 최기선시장이 정치자금법과 관련해 예상보다 높
은 형량이 선고되자 분위기 혁신차원에서 정무부시장의 경질설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 그러나 나름대로 경제분야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듣
는 박부시장에 대해 이 시점에서 왜 경질설이 나왔을까.
지역정가에서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최시장이 남은
임기동안 혼신해서 시정을 돌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진용이 필요하다는 여론
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치자금법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최시장이 좀더 시
민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정무부시장을 행정가출신의 신선한 인물로 바
꿀 필요가 있다는 측근들의 건의가 잇따랐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시장 측
근들이 박부시장을 경질해야한다는 건의를 강력히 했다는 설도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근 박부시장의 행보가 최시장을 보좌하기 보다는 경쟁관계로
비쳐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해 시청내에서는 두사람을 놓
고 '궁예'와 '왕건'에 비유한 유머까지 나돌아 경질설이 급격히 기정사실
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시각은 박부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나 총선을 대비해서 자신이 자리
를 떠나려 했다는 설도 나온다. 그는 실제로 자신의 측근들을 통해 지방선
거나 총선을 대비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취
임 1년이 된 만큼 심판을 받겠다는 말을 자주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작 본인은 14일에도 서울출장을 통해 송도신도시 부지문제를 해결하는 등
시정에 애착을 보이고 있어 그의 입지가 어떻게 처리될지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인천시 고위관계자는 “현재로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내주중에
는 이 문제를 매듭짓고 후임자를 임명하겠다는 게 최시장의 구상인 것으로
안다”면서 “최시장은 후임 정무부시장으로 행정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
로 안다”고 밝혀 박부시장의 경질을 기정사실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