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눈병 환자가 급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2년 연속 유행했던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유행성 각결막염' 외에도 세균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급성출혈결막염, 단순 결막염 등 여러 가지 눈병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 인천에 소재한 한길안과의 경우 하루 370~410명의 내원 환자 중 25%인 80~100여 명이 '눈병 감염'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천·김포의 한길안과에서도 3·4일 양일간 내원 환자의 30%인 120여 명이 눈병에 감염된 환자다.

인천 한길안과 조범진 부원장은 “예년보다 유난히 고온다습해진 기후 때문에 눈병이 이번 주초 들어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눈병은 예년과 달리 한 가지 종류가 아니라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결막염, 단순 결막염 등 여러 가지 유행성 눈병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도 5일 최근 3주간 눈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자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피서지와 수영장을 중심으로 전염력이 강한 눈병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자주 손씻기, 손으로 눈 만지지 않기, 수건 등 개인물품 공동 사용하지 않기, 인파가 붐비는 곳 피하기 등 눈병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