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해5도를 방문하는 타지역 주민에게 뱃삯 50%를 지원하는 '서해5도 방문의 해 사업'이 이르면 이번 달부터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시가 옹진군에 지원하는 관련 예산이 올해 전액 삭감되면서 서해5도 방문 타지역 주민 뱃삯 지원사업도 중단됐다가, 최근 시가 재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시 특별조정교부금 7억원을 옹진군에 지원해 빠르면 이달부터 타지역 주민의 서해5도 여객운임 50%를 할인해 줄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옹진군은 시가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면 군 예산 7억원을 성립 전 예산으로 사용해 '서해5도 방문의 해 사업'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애초 시는 타지역 주민 여객운임 지원을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서해5도 방문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 이전에 섬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지원 사업이 시작되면 인천이 아닌 지역에 사는 주민도 관련 예산 14억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백령도 왕복 여객운임을 13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연평도 왕복 여객운임을 9만6천원에서 4만8천원으로 50% 할인받을 수 있다. 시와 옹진군은 현재 인천시민에게 서해5도 뱃삯 50%를 깎아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인천 섬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사업 재개를 서두르는 것"이라며 "시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섬 관광 활성화 사업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