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악 19대 심판·국정과제 뒷받침' 변화 호소로 분석
박 대통령은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핵문제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를 비롯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있다"고 20대 총선의 성격을 규정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유권자들이 역대 최악의 국회 내지 식물국회라는 평가를 받아온 19대 국회를 심판하고, 노동개혁법 등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변화된 20대 국회를 만들어달라는 호소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국회 심판론'은 그동안 일관되게 내놓은 입장인 데다, 여당 공천파동 등에 실망한 보수층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총선 하루 전날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보수층의 막판 결집을 호소하는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현재의 안보·경제 위기와 관련, "국가경제는 멈추면 다시 돌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변화가 빠른 이 시대에는 한 번 뒤처지면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언제 북한이 도발할지 모르고 이대로 경제시계가 멈춘다면 제2 경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국회가 이와 같은 우리 국민과 기업의 열망을 잘 읽어서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