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미군 숙소용 렌털하우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고수익률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넘쳐나면서 묻지마식 투자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이에 따른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택 일대에 '미군 렌털하우스'로 불리는 임대주택 분양이 성행하고 있다.
미 공군기지 K-55 부대가 위치한 이 지역 일대는 전체 주한미군의 4분의3 가량이 입주하게 되는 데다 군 가족과 군무원 등 8만여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로 85~110㎡ 규모의 거주용 렌털하우스가 대거 들어서면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T렌털하우스 분양업체 관계자는 "미군 계급에 따라 월 140만~200만원의 임대료가 미군 주택과에서 바로 지급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며 "전입신고나 확정일자가 필요하지 않아 사실상 세금도 면제돼 투자처로 제격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급물량이 늘고 분양업체 간 경쟁이 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수익·장기 임대를 보장한다는 식의 홍보현수막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E업체의 경우 '연 수익 12%, 50년 보장'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H업체는 '대한민국 1등 수익률 연 15% 확정 지급'이라고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분양 시 내세우는 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현장 주변 임대상황 등을 보고 수익률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주변 중개업소를 직접 찾아 자문을 구하는 등 발품을 파는 일이 투자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렌털하우스로 고수익' 묻지마 광고
평택 美기지 인근 분양경쟁
'年 15% 보장' 현수막 현혹
"공급 늘어 수익성 따져봐야"
입력 2016-04-13 21:38
수정 2016-04-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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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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