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 총선에서 운정신도시로 대변되는 갑 선거구는 물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 걸려 있는 을 선거구까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을 선거구는 무소속 후보의 여당표 잠식이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는 하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사상 처음으로 진보성향의 야당이 접경지역에서 승리하는 이변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선거는 원주민 거주 지역인 농촌은 아직 새누리당이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파트단지로 일컬어지는 도심지역은 야당이 월등하게 앞섰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 지역은 야당이 여당을 2배 이상 크게 앞지르며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같이 전통 여당 텃밭에서 야당이 승리하면서 새누리당 이재홍 파주시장도 야당 국회의원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만나지 않았던 야당 당선자와의 만남이 다소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내년도 국비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니 빠른 시일 내 만나야 할 것이다.
도농복합도시인 파주는 신도시 개발과 밀려드는 공장 등 개발압력이 거세지면서 사회간접시설 확충이 매우 시급하지만 예산 규모가 적어 국비 확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이 시장이 야당 국회의원에게 어느 정도까지 시정 정보를 공유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시장은 현재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보니 민감한 개발정보 등은 야당 국회의원에게 공개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파주시장도, 국회의원도 모두 파주시민이 직접 뽑아 준 시민의 일꾼일 뿐이다. 부디 여당, 야당을 떠나 오로지 파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상호협력해 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종태 지역사회부(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