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28)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의 차녀 채수연(26)씨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범현대가와 애경그룹 일가를 비롯해 재계 인사 등 양가 하객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가 가족들은 약 1시간 전부터 성당 앞에서 하객들을 맞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와 함께 참석했으며 정대선 현대BS&C 대표이사와 아내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아들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혼주 가까이서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직접 하객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시작 10분 전 차를 타고 예배당 앞에 내려 신부 측 가족과도 인사를 나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45분간의 혼례식 후 일가 친척과 하객들은 성당 뒤뜰에 모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피로연은 따로 없었으며 초청 하객에게는 자기 그릇이 답례품으로 전달됐다.
장소 선택은 가톨릭 신자인 정 고문 측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신(80)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채 총괄부회장은 성균관대 재학 시절 만난 부인 홍미경(56)씨와 결혼해 수연씨 등 1남 2녀를 뒀다.
신랑 선동욱씨는 미국 뉴욕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있다. 신부 채수연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채수연씨의 언니 문선(30)씨는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애경산업에 근무하다 이태성(38) 세아홀딩스 상무와 2013년 7월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