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광역버스가 입석 비율을 낮추고 운송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층 광역버스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 3월 말까지 버스 운행정보와 버스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층 버스가 입석 비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오전 6∼9시 서울 방면 버스 이용객 수는 2층 버스가 69명, 일반버스 52명으로 2층 버스 이용객이 일반 버스보다 1.33배 많았다.

그러나 2층 버스 운행 전인 지난해 3월 18일과 운행 후인 지난달 16일 남양주시와 김포시의 입석률을 조사한 결과, 입석률은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18일 오전 6∼9시 남양주와 김포의 입석률은 각각 19.3%, 17.6%였지만 2층 버스 운행 후인 지난달 16일 같은 시간 입석률은 남양주 11.1%, 김포 9.3%로 조사됐다.

인건비, 유류비, 소모품비, 보험료 등 하루 대당 운송비용은 CNG 일반버스는 42만4천원, 경유 일반버스는 35만7천원, 역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2층 버스는 39만2천원이다.

이를 좌석당 운송비용으로 환산하면 CNG 버스(41석)는 10만원, 경유버스(39석)는 9천원, 2층 버스(72석)는 5천원으로 2층 버스의 운송비가 가장 저렴했다.

운행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석 경기연구원 휴먼교통실장은 "2층 버스가 출근시간대 입석률 감소에 기여하고 일반버스와 비교해 경제성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며 "2층 버스의 확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2층 광역버스를 도입, 김포∼서울시청 6대, 남양주∼서울 잠실 3대 등 5개 노선에 모두 9대를 운용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수원∼서울 사당역 1대, 수원∼서울 강남역 1대, 남양주∼서울 잠실 2대, 김포∼서울시청 6대 등 10대가 투입되고 10월 9대를 더 운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