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 호황속에 크게 늘었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세가 올들어 주춤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천36만3천3명으로 2월 2천22만747명에 비해 14만2천여명(0.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천794만4천251명에서 3월에는 1천822만5천587명으로 28만1천여명(1.57%)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민영·공공아파트 모두 청약 가능해 신규 가입자의 대부분이 선택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증가세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둔화됐다.

가입자 수가 2천만이 넘어섰고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청약 미달과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집값 하락 우려가 확산돼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대출 금융 규제에다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집값 하락 우려속에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