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측 '합의추대' 공감대 형성
김 "마다하지 않겠다" 강한 의지
정 "전국에서 강력히 요청 받아"
박 "고민해 볼 필요" 도전 가능성
송, 총선 전 전대출마 의사 밝혀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 중인 가운데, 전대에 나설 유력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더민주는 이르면 20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선거관리위 등 전대 실시를 위한 기구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대준비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차기 당권 유력후보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거명되고 있으며, 정세균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교육부총리와 민주통합당(더민주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진표(경기 수원무) 당선자가 19일 모 방송에 출연, "정권교체에 필요하다면 당대표든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대 출마의지를 강력 표명했다.

그는 "이 일을 저 혼자 도모할 수는 없는 거니까 동료 의원들, 지역구민들, 또 당의 원로 선배들하고 충분히 교류하면서 제 역할에 관해 심사숙고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도 방송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강력하게 요청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박 전 원내대표는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송 전 시장은 총선출마 선언 당시에 당선시 당대표 출마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핵심 관심사는 김 대표의 당대표직 합의추대 문제다. 김 대표측은 합의추대를 위한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표직을 이어가 수권정당으로의 변화를 이루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김진표 당선자는 "추대를 하더라도 전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청래 의원은 "이번 총선승리의 견인차는 20대, 30대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온 것 아니냐. (승리는)그 분(김 대표)이 아니었어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폄훼했다.

한편 더민주는 20일 국회에서 4·13 총선 당선자들의 첫 자리로 '국회의원 당선자대회'를 마련한다. 김 대표와 123명의 당선자가 참석해 성공적인 입법활동과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다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비례대표로 입성한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이 총선에서 약속한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한 뒤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키로 했다고 더민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