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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내 경기도청사 이전 예정부지./경인일보DB

경기도가 수원 광교신청사 조성·이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광교 신청사는 도청과 도의회, 경기도 산하기관, 주요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함께 어우러진 융복합개발로 추진되며, 내년 6월 착공해 2020년 완공된다.

경기융합타운 전체부지 11만8천200㎡ 가운데 2만㎡ 부지에 도청과 도의회 청사가 연면적 8만6천770㎡ 규모로 건립된다. 청사 조성 사업비는 3천331억원이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신청사 융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확정, 26일 도의회에 보고했다.

경기도 신청사는 지난 1995년 '경기도 종합청사 추진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2002년 광교신도시 사업추진계획에 신청사 부지를 포함시킴으로써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2008년 '경기도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국제현상공모까지 진행하고도, 2010년부터 지방재정 악화 등으로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추진 자체가 논란이 돼왔다.

이후 경기도는 2014년부터 신청사 건립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다시 추진, 재원조달과 효율성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지난해 7월 광교 신청사를 융복합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확정 발표된 '경기도 신청사 융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은 도의회와 수원시, 광교 주민, 입주가 추진될 관련기관 등과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별도로 위촉된 시민위원회(87명)의 의견까지 수렴해 최종 수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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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융합청사 배치도 /경기도 제공
마스터플랜에는 부지면적 2만㎡에 도청사와 도의회청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도청사는 연면적 6만 3천128㎡,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다. 도의회청사는 연면적 2만3천642㎡,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다. 도청사와 도의회청사 총 건립비용은 3천331억 원이다.

이같은 도청·도의회 청사 규모는 당초(부지면적 5만9천㎡, 연면적도 11만 1천139㎡)에서 대폭 줄인 것으로, 이를 통해 전체 사업비를 940억원 가량 줄였다.

경기도는 도청·도의회 청사 부지에 경기도교육청 부지도 포함시켰으나, 도교육청측이 재정부담 등으로 청사이전 계획이 없어 이전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신청사 주변 부지에는 경기도시공사·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도자재단·경기도평생교육원·경기농림재단 등 경기도 산하기관이 함께 이전하고, 한국은행·경기지방노동위원회·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 등도 부지를 매입하거나 사무실 임대를 통해 입주한다. 재원조달 등을 위해 민간기업과 주상복합아파트 등도 함께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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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도청사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는 이번 마스터플랜에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사람들이 화합해 행복함)'을 비전으로 접목하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화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은 도청·도의회·도교육청이 건물을 공유하며 '시옷(ㅅ)' 형태의 융합건물을 이루는 것으로 형상화됐다. 이는 훈민정음 언해본(1446년) 서문 첫글자의 시옷 형상을 따 온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신청사가 도민의 귀한 재산인 만큼 튼튼하고 아름답게, 검소하지만 효율적으로 지어서 도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