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지역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톈진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톈진대학교 환경과학공정대학을 방문해 두 기관이 환경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23~24일 인천지역 전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되는 등 최근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3일 오전 5시 기준, 중국과 인접한 서해 백령도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TO) 기준치인 50㎍/㎥의 17배에 달하는 852㎍/㎥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톈진대학교가 연구해온 미세먼지 관련 각종 분석자료를 받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는 기술정보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연구결과 발표회 등 공동학술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중국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며 "이번 톈진대학교와의 공동연구로 미세먼지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