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범동교동계 중진의원인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은 19일 이종찬(李
鍾贊)전 국정원장이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당총재직 사임을 주장한
것과 관련, "통탄을 금할수 없다"며 강력히 성토했다.
안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
이 그런 발언을 한 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50년만에 정권을 창
출했는데 그 역사적 의미를 살려야 함에도 불구, 정권인수위원장을 지낸
전 국정원장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안 위원은 이어 “대통령이 집권당을 떠나 국부(國父) 위치에 있는게 바람
직하다는 발언은 말은 그럴 듯 하지만 나에게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처
럼 되라는 소리로 들린다”며 이씨의 주장을 영국 여왕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다당제 국가로 여당과 야당이 존재하면서 정부와 함
께 여당이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떠나면 모두가 야당
이 된다. 책임정치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한테는 왜 그런 말을 못했는가”라며 “겉
으로는 존경하고 위하는 것 같지만 결국 의도는 손떼라는 얘기이며, 집권여
당이 뒷받침하지않는 정권은 무너진다.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
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