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이어질 황금연휴에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상당수 유적지, 휴양지 등이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벌써 설렌 표정이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5∼8일 황금연휴 기간 4대 궁,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고궁과 종묘는 녹음이 우거져 아름답다"면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 있는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 등 상당수도 무료로 관광객을 맞는다.
경남도는 직접 운영하는 통영 한산도 제승당, 경남도립미술관, 경남수목원 등 3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경남 하동군은 박경리 선생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인근 지리산생태과학관, 적량면 구재봉자연휴양림 등을 무료 개방한다.
지리산생태과학관은 지리산의 생태·환경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2012년 건립돼 해마다 많은 체험·관람객이 찾고 있다.
진해 제황산 공원 모노레일 역시 12살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탈 수 있다.
진주시는 5일 어린이날 하루 진양호 공원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시는 교육·유럽자기·수석·활·옹기박물관과 펄벅기념관 등 시립박물관 6곳을 공짜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또 5월 1∼31일 3인 이상의 가족이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열차를 이용하면 모든 구간의 운임을 20% 할인하기로 했다.
부산의 경우 거가대교를 제외한 부산의 모든 유료도로가 6일 하루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광안대로(통행료 1천원), 백양터널(900원), 수정산터널(1천원), 을숙도대교(1천400원), 부산항대교(1천400원) 등이다.
서울시도 임시공휴일에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2천원을 면제한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는 지난해 광복절, 한일월드컵 4강 기념 임시공휴일, 대선·총선·지방선거일에도 면제된 바 있다.
고조선 시대 소도를 복원한 지리산 청학선원 삼성궁은 황금연휴 기간 입장료의 50%를 할인한다.
충남 서천군은 관광주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생태연구·전시 교육기관인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이 기간 서천의 한옥 호텔인 문헌전통호텔은 숙박비의 20%를 깎아준다.
태안 패총박물관 등 29곳의 주요 관광지가 입장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하고, 천안 상록리조트 등 7개 숙박시설도 이용료를 20∼30% 할인하기로 했다.
임시공휴일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다.
'황금연휴' 기간에 공공기관 연수원의 숙박시설과 운동장도 민간에 활짝 열린다.
또 70개 공공기관은 운동장·강당·주차당 등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광주 한빛홀의 경우 1천 명까지 수용하는 교육·문화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부산운동장에서는 최대 2천900명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연수원 숙박시설 6천 명, 운동장 4만6천여 명, 강당 9천800여 명 등 최대 6만7천여 명이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