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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김종훈 울산 동구 당선인(왼쪽부터)과 윤종오 울산 북구 당선인이 권투 장갑을 끼고 '노동개악'을 막겠다는 의미로 펀치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6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주말인 30일과 5월 1일 전국 곳곳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동단체 주관으로 집회와 행사가 이어진다.

민노총은 "노동자 대회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을 막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입법안을 내고 7월초 대규모 총파업과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30일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현대자동차 조합원을 비롯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또 다시 앞으로, 연대와 단결로 승리하는 노동자'라는 슬로건으로 울산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서 '쉬운 해고 반대'라고 적힌 풍선을 들고 노동개악 폐기-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경제위기 재벌책임, 구조조정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주 35시간 노동시간 단축-일자리 나누기, 노동 기본권 쟁취 5대 요구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 후 태화강역에서 현대백화점, 울산고속터미널 로터리까지 3㎞ 구간을 걸었다.

한국노총 제주도본부도 제주관광대학교 체육관에서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참석한 노동자들은 "노동시장 양극화 책임을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하려는 정권에 맞서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20대 총선 제주지역 당선인 등이 참석했고, 노사화합 증진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노동자에게는 상이 주어졌다. 노동자 가요제와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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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에서 노동절 기념 울산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 대전본부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노동자와 가족, 노사정 관계자, 시민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식과 근로자 가요제를 열었다.

산업발전에 헌신하고 노사협력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49명에게 석탑 산업훈장,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과 대전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가요제에서는 각 사업장 근로자 15개 팀이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발산했다. 방송인 조영구의 사회로 인기가수들의 노래와 국악한마당 등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한국노총 경기본부는 성남 산성공원에서 조합원과 가족 등 2천여명을 위한 가족음악회를 마련했다.

민노총 경남본부와 한국노총 경남본부도 전날 창원 정우상가 앞과 KBS창원홀에서 집회와 기념식, 문화행사를 열었다.

노동절 당일인 1일에도 집회가 계속된다.

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등 2천여명이 부산역 광장에서 노동자대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남포동까지 걸으며 시민 선전전을 벌인다.

민노총 광주본부도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6월 총파업 투쟁 국면 선포'를 기조로 1천500여 명이 참가하는 노동절 집회를 준비한다.

참가자들은 광주경영자총협회까지 1㎞ 구간을 행진한다. 민노총 전남본부도 순천 조례호수공원과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집회한다.

민노총 충북본부 조합원 등 1천500여 명도 청주 상당공원에서 모여 대회를 연다.

민노총 전북본부는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 노동절 집회를 열고 최근 백혈병에 걸린 공장 근로자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을 촉구한다.

완주의 한 공장에서 전극보호제와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이모(32)씨는 지난해 11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산재 신청을 했다.

이밖에 민노총 강원본부는 원주역 광장에서, 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도 부평역 앞에서 각각 집회와 가두행진을 한다.

경남에서는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주최로 창원대학교에서 기념식과 외국이주민들이 참가하는 경남이주민체육대회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