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朴心·출신지·야측 상대' 변수
경기·인천 21명 판세가를 가능성

◈더민주
범주류·비주류간 결선투표 전망
친노계, 범주류 몰아주기 안할수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이 모두 혼전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3일, 더민주는 4일 각각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 혼전의 새누리당

= 막판까지 합의 추대론이 나오고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다 선출 이틀 전인 1일에야 정진석·나경원·유기준(기호순)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정치권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후보들의 출신 지역, 협상 대상이 될 야당 원내대표, 경선 당일 현장 분위기를 꼽는다.

전체 122명의 당선자 가운데 친박계 성향이 최대 70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뜻을 담은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를 결정적인 변수다.

변수 중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의 선택에도 관심이다. 여론의 바로미터인 경인지역 의원은 19대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경기 19명과 인천 3명 등 21명의 표심이 판세를 가를 수 있다. 또 원내 과반이 붕괴되고 제1당을 내준 만큼 원내대표 자질 중에 대야 협상력이 핵심으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 오리무중 더민주

=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후보로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6명의 후보가 원내대표 경쟁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결국 범주류와 비주류 후보간 1·2위 결선 투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상호·우원식 의원은 범주류, 강창일·이상민·노웅래·민병두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로 범주류측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관측을 하지만, 친노계가 표를 범주류측에 몰아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범주류측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가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가운데 4명의 비주류 후보들은 표 갈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자칫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할 수 있어 판 자체가 오리무중이라는 해석이다.

/송수은·황성규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