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강풍으로 경인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4일 오후 1시20분께 포천시 소흘읍의 국립수목원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관람을 하고 있던 장애인 박모(33)씨가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0시20분에는 의왕과천고속도로 의왕IC 300m 못미친 지점에서 강풍으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신모(38)씨의 차량이 떨어진 낙석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크게 일면서 서해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이날 기상청은 서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고, 오전 6시 기준 인천 백령도에 순간 최대풍속 27.3㎧의 거센 바람이 불면서 파고가 높아져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전체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멈췄다.
앞서 3일 오후 10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을 타고 온 이물질이 전기시설에 들어가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승강기에 20여분간 갇혔고 700여가구는 30분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밖에 성남·시흥·인천 남동·서구 등 곳곳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 3일 하루만에 기압이 크게 떨어지면서 발생한 강풍이 4일 오후 6시를 기해 경기 남부 지역의 강풍주의보 해제를 시작으로 차츰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저기압이 한반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풍은 점차 사그라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설아·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태풍급 강풍, 가로수 뽑히고 정전
수목원 관람객 나무깔려 사망·산사태사고
풍랑주의보… 서해여객선 전체 항로 중단
입력 2016-05-04 21:43
수정 2016-05-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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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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