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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도 토막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긴급체포된 조모씨(30)가 5일 오후 형사들과 함께 안산단원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강승호기자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각각 다른 곳에 유기한 안산 대부도 토막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사망자의 거주지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숨진 최모(40)씨와 함께 거주하던 후배로 파악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오후 1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 최씨의 주거지에서 조모(30)씨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발견된 시신 상반신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사망자 최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주변인 탐문수사를 위해 주거지를 찾아갔다가 집안에 있던 조씨를 찾아냈다.

조씨는 경찰이 추궁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범행 내용을 자백하고 검거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긴급 체포한 조씨의 자백과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후 6시 안산단원경찰서에서 1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 배수로에서 포대에 담긴 하반신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간의 대대적인 수색을 통해 3일 오후 2시께에는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인근에서 나머지 상반신이 발견됐고, DNA 대조를 통해 동일 인물임이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날인 4일 상반신에서 얻은 단서들을 추가해 새로운 제보전단을 배포했으며, 상반신에서 채취한 지문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수사가 급진전 됐다.

결국 경찰은 하반신 시신 발견 나흘만인 5일 오후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함으로써, 안산 일대를 공포에 빠뜨린 엽기적인 사건이 막을 내리게 됐다. 안산/김환기·문성호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