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에서 선심성·전시성으로 벌여온 각종 행사와 축제가 적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행사·축제 2건 중 1건은 수익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행정자치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인 '지방재정 365(lofin.moi.go.kr)'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최근 3년간 경인지역에서 열린 행사·축제(비용 3억원 이상) 183건의 총 적자액은 579억1천500만원이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가 225억7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 142억3천만원, 부천시 107억7천900만원, 인천시 99억3천100만원 순이었다.

이중 적자 폭이 가장 큰 행사는 경기도의 '경기국제보트쇼'였다. 경기국제보트쇼는 지난 2012년 48억8천400만원, 2013년 19억3천900만원, 2014년 8억원 등 3년간 모두 76억2천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10대 우수축제'인 수원시의 '수원화성문화제'는 44억4천900만원, '문화관광 유망축제'인 안성시의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도 37억8천1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수익이 한 푼도 없는 행사·축제도 92건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등 12건은 수십억원을 투입하고도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흑자를 낸 축제는 단 1건도 없고 2012년 성남시의 '외국인 유학생 문화대축전'과 2014년 파주시의 'DMZ평화콘서트'만이 총비용과 사업수익이 같아 적자를 면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행사·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진행되는 것이어서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적자가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감사 등에서 지속적인 지적을 받아와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