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둘째 날인 6일 비가 오락가락하거나 흐리던 날씨가 낮부터 개면서 전국 유원지나 축제장은 종일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로 넘쳐났다.
◇ 유명 산·유원지 가족 행렬
◇ 유명 산·유원지 가족 행렬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9시 입장시간 전부터 진입로는 차량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료 개방한 이날 정오까지 7천여 명이 몰렸고, 저녁까지 1만2천여 명이 넘어설 것으로 관리사무소는 내다봤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입장객이 9천600여 명에 달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3천여 명이 산행에 나섰다.
전북 전주 최대 관광명소인 한옥마을에는 전날 3만여 명에 이어 이날도 수만 명이 방문해 한복을 빌려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연휴를 즐겼다.
제주에는 밤사이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성산 일출봉과 용두암, 천지연폭포 등 주요 관광지가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종일 북적거렸다. 제주에는 이날 5만2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에는 밤사이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성산 일출봉과 용두암, 천지연폭포 등 주요 관광지가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종일 북적거렸다. 제주에는 이날 5만2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이 몰렸다. 흐린 날씨지만 오후 2시까지 1만1천여 명이 산행으로 건강을 다졌다.
어린이날에는 1만7천여 명이 몰려 설악동 진입로 일대가 몸살을 앓았다.
오대산과 치악산에 오른 등산객들은 대자연의 품에서 모처럼 여유를 만끽했다.
궂은 날씨 탓에 홍천 비발디파크 등 리조트 놀이시설에서 행사를 즐기는 행락객도 많았다.
대전의 대표 테마파크 대전오월드에는 나들이객이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오가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은 시민은 세기의 바둑 대결로 주목받은 '인공지능과 알파고 코너'에서 인공 신경망 구조와 원리를 흥미롭게 살펴보기도 했다.
해운대해수욕장, 태종대 유원지 등 부산지역 관광지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황금연휴 기간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 개방하는 국립부산과학관에는 자녀를 동반한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와 광안대교 등 6개 유료도로 통행료가 면제돼 시민 부담을 덜어줬다.
인천에서는 임시공휴일을 맞아 무료로 개방한 공공체육시설이 인기를 끌었다. 21개 경기장 29개 시설을 무료로 개방했고, 궂은 날씨 탓에 야외 경기장보다 실내체육관에 방문객이 많았다.
전국 캠프장도 자연과 함께하려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다.
전국 캠프장도 자연과 함께하려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다.
캠프장과 카라반, 글램핑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된 대전 대덕구 로하스가족공원에는 부모와 함께 색다른 추억을 쌓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포상휴가로 한국을 찾은 중국 건강보조식품 업체 중마이그룹 임직원 3천500여 명은 이날 에버랜드에서 장미축제를 즐기면서 중국 커플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났다.
이들은 오후에는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서 삼계탕과 한류공연을 즐겼다.
서울은 비가 내린 데다 연휴를 맞아 전날부터 지방으로 나들이를 떠난 시민이 많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시내버스나 택시 외에 운행하는 자가용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서울은 비가 내린 데다 연휴를 맞아 전날부터 지방으로 나들이를 떠난 시민이 많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시내버스나 택시 외에 운행하는 자가용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휴일이면 늘 북적거리던 서울 종로 번화가와 청계천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서울과 인천 등 비가 내린 지역의 시민들은 영화관이나 식당가 등 실내에서 연휴를 만끽했다.
◇ 전국 곳곳 봄축제…행락 물결
전국 축제장은 인파로 가득했다.
◇ 전국 곳곳 봄축제…행락 물결
전국 축제장은 인파로 가득했다.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는 오후 3시까지 1만4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람객들은 화훼문화교류관, 테마정원, 생활정원 등 14개 야외정원을 둘러보는 등 꽃향기에 흠뻑 빠졌다.
2014∼2015년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어린이날 목적지 1위'로 꼽혔던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에도 오후 3시까지 7천500여 명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했다.
2014∼2015년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어린이날 목적지 1위'로 꼽혔던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에도 오후 3시까지 7천500여 명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했다.
전북에서는 이날 개막한 제4회 부안마실축제에 관광객 5천여 명이 몰려 개막 공연과 '부래만복 퍼레이드'를 즐겼다.
폐막을 하루 앞둔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영화 애호가 5천여 명이 '시네마 천국'을 누비며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감상했다.
부산에서는 조선통신사축제, 부산국제연극제가 개막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전남 영암 F1 경기장에서 열린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에는 슈퍼카 택시타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타요 버스', 드론 체험, 보드게임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가 이어졌다.
전남 영암 F1 경기장에서 열린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에는 슈퍼카 택시타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타요 버스', 드론 체험, 보드게임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가 이어졌다.
담양 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대통밥 먹기, 대통술 담그기, 대바구니 만들기 시연 등에 참여했다.
경북 영주 선비촌에서 개막한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한복을 입고 선비 체험을 하거나 마당놀이와 외줄 타기 공연을 감상했다.
충남 태안, 당진 등 서해안 일대에서는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수산물 축제가 열려 미식가들을 유혹했다.
바지락 갯벌 체험 축제가 열린 당진 한진포구에는 바지락을 직접 캐고 까는 가족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경남 합천 황매산 철쭉제에는 비가 그친 오후부터 사람들이 몰려 비를 한껏 머금은 철쭉에 매료됐다.
제13회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도 시민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3∼4일 강풍으로 주택 349채와 비닐하우스 2천510여 동에서 피해가 발생한 강원에서는 연휴에도 군인과 공무원, 경찰, 민간단체 회원 등이 나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