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동물의 생명존중 확립 등을 위해 '동물복지 향상'에 나섰다. 매년 수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고,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의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8일 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도민들은 지난해 기준 150여 만마리(개 134만 마리·고양이 15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가구 당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꼴이다. 하지만 이중 매년 1만5천 마리 정도는 유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동물보호의식과 올바른 동물 사육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전국 최대규의 '반려동물 에듀파크(가칭)'를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에듀파크(39만1천522㎡)에는 총 465억 원이 투입돼 동물병원·애견박물관·캠핑장 등 반려견과 관련된 모든 시설과 유기견보호시설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유기동물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유기견 안락사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도 동물복지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해 오는 2020년까지 동물등록제 강화·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및 보호관리 수준 향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멸종위기종의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내년까지 60억 원을 투입, 평택시 진위면 일원에 '생물자원보전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2급인 참매 등 120여 종의 야생동물을 위한 자연방사장과 야생동물 둘레길·어린이체험관·전시홍보관·자연복귀재활 및 연구관 등이 들어선다.

남양주시 화도읍 일원에도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야생동물 보호센터'를 건립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DMZ 접경지역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등에 대해 신속한 구조·치료·재활·방생 등이 효율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DMZ 지역의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연구는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야생동물 생태체험교육장이 조성된다.

도 관계자는 "도가 반려·유기·천연동물들을 위해 동물복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국비투입이 절실한 만큼 정부와 협력해 동물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전시언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