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년' 송유근(17) 군이 논문 표절과 관련 징계를 받았다.
9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해 논문표절 논란과 관련해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송유근 군과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에 대해 지난달 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UST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위원을 해임 조처했고, 송유근 군에 대해서는 지난달 하순 대학위원회를 열어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유근 군의 경우 징계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징계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유근 군은 징계를 받았지만, 학생신분을 유지해 최장 9년인 재학 기간 내(2018년 2월까지)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박석재 위원과 송유근 군은 지난해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블랙홀에 대한 논문이 교신저자인 박 연구위원의 2002년 학회 발표자료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고,저널 측은 박 위원이 자신의 학회 발표자료를 많은 부분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표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논문을 철회했다.
한편, 1997년생인 송유근은 만 7세였던 2005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연거푸 고등학교 입학 검정고시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학까지 합격해 '천재 소년'으로 이름을 떨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