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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현대상선터미널에 접안한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선적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하팍로이드가 주도하는 제3의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은 포함되고 현대상선은 제외됐다.

한진해운은 13일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대만의 양밍 등 6개사와 제3의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THE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선사들은 상호 기본계약서에 서명을 마쳤고, 2017년 4월 1일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6개 선사 간의 해운동맹 결성은 그동안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해오던 4개 해운동맹 중 CKHYE 그룹과 G6 그룹 선사들의 제휴로 이뤄졌다.

THE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2M', '오션 얼라이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번 동맹 결성으로 하팍로이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UASC가 합병하게 될 경우 THE 얼라이언스의 전체 선복 공급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시장의 재편에 대비해 그동안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6개 선사가 참여하는 전락적 제휴에 합의하게 됐다"며 "THE 얼라이언스 참여는 글로벌 해운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방법으로 이번 얼라이언스 재편을 기회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진해운은 이번 해운동맹 결성을 계기로 "재무적 상황 개선, 고객과의 신뢰유지 및 서비스 안정화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동맹에서 참여하지 못한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 재편 방향에 대한 잠정적 안으로 회원사 구성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경영정상화 이후 9월 이전에 얼라이언스 가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