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넘게 비어있던 부천시 도당배수지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천시는 시설 노후로 2011년 환경부로부터 용도 폐기된 도당배수지(4천962㎡)를 국비와 시·도비 등 19억3천300만원을 들여 천문과학관으로 조성해 6월 말 시민에게 개방한다.

도당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부천천문과학관에는 어린이 천문대, 천문교육시설,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부천시가 지난 2014년 정부의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에 선정돼 이뤄진 것이다.

개발제한지역인데다 국가통합무선철탑이 자리 잡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시는 사업 추진 가시화를 위해 국민안전처, 소방서, 경찰서 등 9개 유관기관과 TF팀을 운영해 군부대의 철탑 이설을 이끌어냈고, 지난 2014년 8월 공사를 착수해 현재 87%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추가 확보된 도비 5억원으로 과학관 내부시설인 관측실, 전시실, 천문 장비 등 천문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6월 말이면 완공된다.

슬라이딩돔(관측실), 전시실, 교육실, 옥상 야외 관찰공간 등이 조성된다. 태양계의 흑점과 토성 띠 등을 볼 수 있는 관측 망원경 5개와 별자리 관측용 망원경 10개도 설치된다.

과학관 주변은 풀밭 쉼터, 바람의 언덕, 전망대, 다양한 꽃나무 식재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꾸며진다.

유아, 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한여름밤 별 축제, 토성축제 등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조효준 부천시 공원과장은 "도당공원과 연계된 문화, 과학 학습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며 부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