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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옥시 외국인 임원 수사 착수 /연합뉴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외국인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번 주부터 옥시 외국인 전·현직 임원을 차례로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소환 대상은 영국의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이후 대표를 지냈거나 마케팅·재무 부분에서 일한 외국인들로, 19일에는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인 울리히 호스터바흐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옥시 전 대표 중에서는 미국 국적의 존 리 현 구글코리아 대표가 우선 소환될 예정이다.

한국계인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구속)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 때로,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옥시 대표가 제품 출시·판매 등 경영 전반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존 리에 이어 2010년 5월부터 2년간 경영을 책임진 인도 출신의 거라브 제인 전 대표도 소환 대상이
다. 그는 증거은폐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 형태를 바꾸고 서울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 중 불리한 것을 은폐·조작하는 등 책임 회피로 의심되는 시도가 이뤄진 시점이 그가 대표로 있던 때다.

검찰 관계자는 "2006년부터는 외국인 대표와 임원 등을 조사하지 않고는 진도가 나갈 수가 없다"며 소환 결정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