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야권이 일제히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간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이해찬 이사장과 문재인·도종환·문희상·이병완 고문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와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야권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위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세대결을 펼친 뒤 닷새 만에 경쟁무대를 부산·경남(PK) 지역으로 옮겨 야권의 '적통경쟁'을 이어간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는 추모식에 참석하기 전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거제 대우조선 노조와 협력사, 삼성조선 협력사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조선·해운업의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원내 1당으로서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민생해결 경제정당의 행보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4.13 총선을 통해 대거 약진한 친노 진영은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세력화의 각오를 다지고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은 추도식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20대 국회 당선인 26명이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 등이 나서서 의원 및 당선인들의 참석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의당은 추도식 당일 오전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연다.
한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여당을 대표해 추도식에 참석해 그동안 강조해 온 협치와 화합의 정신을 실천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