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분에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시의회와 관계 설정이 부족한 부분이다.
최근 여주시의회는 제20회 임시회 추경 예산안 중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관련 예산 3억여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본예산에서도 관련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 이유야 '예산이 너무 많다', '정책의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는 등 시의회로서는 시정을 꼼꼼히 따져 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예산안을 의결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내면을 들어가 보면 정책의 가치와 실천 의지보다는 개인적 판단과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일례로 회의록을 보면 세종인문도시 사업보다는 택지개발, 산업단지 건설, 일자리 창출, 교육 및 복지 인프라 확충 등 '돈이 도는 여주'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하면 예산을 받기란 어려움이 따른다.
'세종인문도시' 사업은 하드웨어적인 성과보다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이 강하다. 원경희 시장은 본지 '자치 단상' 기고(5월 24일자 13면)를 통해 '왜 세종 인문 도시인가?'라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한 부정적 패배의식을 뛰어넘어 시민의 자긍심을 함양하고, 여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 그것은 바로 세종 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세종대왕의 애민과 창의 정신을 바탕으로 공직자와 시민의 의식 변화를 통해 '사람 중심의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드웨어적 성과물이야 토목전문가와 예산만 있으면 만든다. 하지만 정신적인 측면은 다르다. 역사의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며, 갈등을 해결하고 모두가 꿈꾸는 대동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시의회는 여기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정병국 국회의원이 5선의 영광을 안았다. 원경희 시장과 시의회 7명 중 5명이 모두 새누리당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점을 찾아보고 싶은 것은 기자의 욕심일까?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