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회장·이희건)가 정부에 대체 생산을 위한 복합단지 조성을 요구했다.

이희건 회장은 26일 "개성공단 폐쇄 100일을 맞아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 내 공단입주기업인 40여 명이 간담회를 열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복합단지 조성 등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만들어 통일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대체생산을 위한 제조·물류·판매시설을 갖춘 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실효성 있는 수도권 인접 투자촉진보조금(입지매입·설비투자) 지원, 대체 생산시설자금 대출지원 확대, 개성공단 주재원 휴직근로자 지원금 기간 연장, 주재원 외 본사인력 확대 적용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인력 수급지원 확대와 세금 및 보험지원 기한연장, 수주나 공공조달시장 참여기회 부여 등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도 희망했다.

이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과 기업들의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경영의 정상화와 근로자들에 대한 안정적인 고용유지가 이뤄지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경기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의 공문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 "협의회가 건의했다고 해서 지금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짧게 답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