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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 하회마을이 국내외 정상급 인사의 필수 방문 길임을 보여준다.

하회마을이 세계인 주목을 받은 것은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했을 때라고 할 수 있다.

마침 하회마을을 찾은 날이 영국 여왕의 73세 생일이었다.

당시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한국식 생일상을 받는 여왕 모습이 세계 곳곳에 알려지며 큰 관심을 끌었다.

그가 방문한 뒤 하회마을은 국내외 관광객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그야말로 여왕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그 뒤로도 국가 원수급 인사들 방문이 잇따랐다. 2005년 11월에는 이른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찾아 하회탈춤 공연을 감상하고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과 대화했다.

2007년 2월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내외가 이곳을 찾아 역시 탈춤 공연을 감상하고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여기에 '아들 부시'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2009년 8월 하회마을을 찾았다.

하회마을은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반 총장 방문을 계기로 하회마을이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