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0대 파이팅'<YONHAP NO-1267>
새누리 "새출발 파이팅"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20대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마친 후 로텐더홀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 "대화·협치로 '일하는 국회'"
더민주 "경제심판 참패, 與인식 못해"
국민의당 "靑, 국회법 거부 민의외면"
여야, 제대로 원구성 할지 미지수


4·13 총선에서 당선된 300명의 당선자들은 제 20대 국회의 법정임기 첫날인 30일 국회의원이 되면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20대 국회는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원내 2정당,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으로 원내 1정당, 국민의당은 38석으로 원내 3당, 정의당은 6석, 무소속은 11석 등으로 여소야대의 국회가 됐다.

16년만에 3당체제가 된 국회에서 여야는 각각 당의 정책노선을 담은 '1호 법안'을 발의, 의원총회 등을 개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는 총선 민의를 받들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소각 퍼포먼스 하는 더민주 지도부<YONHAP NO-0884>
더민주 '부실채권 소각' 퍼포먼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부실채권을 소각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붕구 주빌리은행 이사, 우 원내대표, 김 대표, 김영주 의원. /연합뉴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청와대발 국회법 개정안의 거부권 행사를 거론,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공세를 취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경제를 심판하자고 했고, 이 경제 심판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여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는데도, 정부·여당은 아직 인식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단순히 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가 아니라 총선 민의에 대한 거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원구성의 법정시한 준수를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 내달 7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관례상 국회의장은 더민주 출신 인사가 맡으며, 국회 운영위 등 18개 상임위원장은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씩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의가 요구된 국회법 개정안의 자동폐기 여부와 청와대발 거부권 행사로 인한 정부·여당과 야당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원구성을 제때 이루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