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가 상생 협약을 맺기로 했다. 5일 인천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두 시·도는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협력사업을 발굴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협력사업과 공동 현안을 발굴해 추진, 해결해 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협약 날짜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생협약을 맺은 뒤 실무단을 꾸려 세부적인 협력사업과 공동 해결현안을 찾을 건지, 공동 이행과제를 정해 놓고 협약을 체결할지 논의 중이다. 광역자치단체인 인천시와 경기도는 물론, 인천과 경기지역 해당 기초자치단체들끼리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협력사업·현안은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 공동대응 ▲인천발·수원발 KTX 건설사업 추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아라천(경인아라뱃길) 주변 활성화 ▲인천·경기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서인천~부천~신월 구간) 등이다.

해묵은 과제인 '수도권 규제완화'와 국민적 관심사인 '미세먼지 관리 대책'도 협력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길이 15.31㎞, 유역 면적 131.75㎢ 규모의 굴포천은 인천 부평구와 경기도 김포시·부천시 등 3개 광역단체 5개 기초자치단체를 흐르는 지방하천이다. 수질관리 등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선 국가하천으로 지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발 KTX 건설은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공사구간이 경기도 행정구역에 있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이름을 변경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구해 왔다.

'서울외곽'이라는 명칭이 마치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라는 인식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건설 중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구간 일부는 인천을 지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천은 경기도와 인접한 지역으로, 서로 협력해 나갈 문제들이 많다"며 "현실적인 안건들을 협의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전시언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