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말해" 마트 동료 여직원 폭행한 30대 남성 검찰 송치

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자신에게 반말한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일하는 동료 여직원의 얼굴을 때린 혐의(폭행)로 조모(37·배달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피해자의 딸이 SNS에 올린 마트 CCTV 캡처 장면. 조씨의 폭행 장면이 찍혔다. /연합뉴스

안양동안경찰서는 자신에게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동료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마트 직원인 조모(37)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안양 비산동의 한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전모(44·여)씨의 얼굴을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원으로 일하던 조씨는 경찰에서"자신에게 반말하는데 화가나 폭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은 지난 8일 오후 전씨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조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전씨의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을 SNS에 올렸다.

28초짜리 해당 영상은 곧바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면서 게시되자 마자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자신에게 반말한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일하는 동료 여직원의 얼굴을 때린 혐의(폭행)로 조모(37·배달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피해자의 딸이 SNS에 올린 마트 CCTV 영상과 게시글 /연합뉴스

게재 5시간만에 댓글만 2만5천여개 이상이 달리고, SNS에 공유된 건수만 8천여건에 달했다.

SNS에 게재된 글에는 "어머니가 얼굴을 맞고 나서 직원휴게실로 들어갔는데 그 직원이 따라 들어와서 때렸다고 한다. 어머니가 왜 저런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어머니는 지금 (전씨에게) 맞아서 턱뼈가 들어가고 많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적혀 있다.

해당 영상을 폰 한 네티즌은 "이게 단순 폭행인가? 영상속 피해자는 촬영자의 엄마인데 폭행 장면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양/김종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