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70대 노인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30대 여성이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9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된 김모(30·여)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던 김씨는 검찰 송치 직전에야 "모든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안모(70)씨를 핸드백으로 때리고 하이힐로 걷어차는 등 전치 4주의 타박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말리던 시민 4명을 같은 방법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1개월 전에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중 50대 여성의 가슴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에서 김씨는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때렸다"는 단 한마디만 하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최근 옷가게를 운영하던 김씨가 사업이 잘 안돼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는 주변인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자신을 째려보는 것 같아서 범행했다면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구속 후 검찰에 넘겨지기 전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