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 도전이 점쳐졌던 더불어민주당 김현삼(안산7) 대표가 출마의사를 접으면서(경인일보 6월8일자 4면 보도) 그동안 도전여부를 저울질하던 재선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초까지 도의회를 이끌었던 강득구(안양2) 전 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 역시 현재 양자 대결 중인 3선의 정기열(안양4)·재선의 임채호(안양3) 의원 등 안양 출신 의원이 맡게 될 지 주목되는 가운데 재선인 이재준(고양2)·서형열(구리1)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

지난 2014년 6월 치러졌던 9대 도의회 전반기 선거에서 서 의원은 의장 직에, 이 의원은 부의장 직에 각각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후보 등록을 나흘여 앞두고 의장 출마를 고민하는 재선의원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더민주 김현삼 대표의 불출마 결심과도 맞닿아있다는 분석이다.

전반기 도의회에서 연정·의회 운영의 주축으로서 활동했던 김 대표는 유력한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지난 7일 '전반기 대표직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러한 가운데 임채호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했다. 후반기 의장·부의장·대표의원 후보군을 통틀어 처음이다.

임 의원은 "지난 2년 간은 남경필 도지사 중심의 연정이 실시됐는데, 남은 2년 동안엔 도 집행부를 견제하고 여야를 아울러 우리의 가치가 반영되는 연정, 집행부와 대등한 연정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사무처를 서울시의회 수준으로 개편하고 도청 건물이나 주변 민간 건물을 활용해 의원들을 위한 개인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등 의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의원총회를 통해 오는 15~16일 이틀간 부의장·대표의원 후보 등록을 진행한 후 오는 20일 의총에서 선출키로 결정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