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위생문제 등에 막혀 있던 삼계탕 완제품의 중국수출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삼계탕에 대한 한·중간 검역·위생 후속절차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이달 안으로 첫 수출물량이 중국에 건너갈 예정이다.
대(對)중국으로의 한국 삼계탕 수출은 지난 2006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현지 검역과 위생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해 좀처럼 진척을 볼 수 없었다.
특히 삼계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인삼이 민감한 문제를 만들며 수출 발목을 잡았다. 인삼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식품은 보건식품으로 분류해 엄격한 검역조건을 거치도록 규제를 강화한 중국 위생법규 때문이었다
설령 검역조건을 통과해도 일반 상점에서는 판매하지 못하는 식품으로 분류돼 현지유통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리커창 중국총리와 배우 장쯔이 등 중국내 유명 인사들의 거듭된 '한국 삼계탕' 예찬론이 꾸준히 화제가 되면서 중국 내 분위기가 변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분위기를 앞세워 중국 정부와 6개월간 협의를 거쳐 삼계탕 수출작업장 11곳에 대한 중국 정부등록을 마치고 수출 준비를 본격화했다.
또 지난달 초 농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는 서울을 방문한 중국 건강식품업체 중마이그룹 직원 4천여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이와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 안에 닭 50만마리(삼계탕 약 500t분량) 300만달러(35억원)어치가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의 한류 열풍에 힘을 얻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